[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왕보룽(닛폰햄)은 이름처럼 '대만의 왕'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지만 2년 동안 고전을 거듭했다. 올해가 지나면 대만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는 처지, 왕보룽은 "올해는 승부를 봐야 할 때"라며 각오를 다졌다. 일본 스포니치는 29일 밤 "왕보룽이 일본에 입국했다. 2주 자가격리를 거친 뒤 다음 달 14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한다. 1군일지 2군일지는 격리를 마친 뒤 컨디션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도했다. 왕보룽은 대만 프로야구 최초로 포스팅을 거쳐 일본에 진출했다. 대만에서...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마지막으로 믿었던 약속의 8회도 없었다. 한국이 2019 프리미어 12 결승전에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 앞서 나가던 흐름을 잡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한국은 17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결승전에서 1회 터진 김하성(2점)과 김현수(1점)의 홈런을 지키지 못한 채 3-5로 역전패했다. 일단 7회말에 내준 1점이 아팠다. 4-5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조상우가 일본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한국의 기적을 만들었던 약속의 8회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역시 한일전은 약속의 8회였다.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한국-일본전. 0-2로 뒤지던 한국은 8회말 극적인 동점에 성공하며 끝내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8회말 2사 주자 2, 3루에서 남지민의 3루 땅볼 때 일본 3루수 이시카와 다카야의 1루 송구가 빠지면서 이주형과 김지찬이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4-4 동점이던 10회말 1사 만루에서 박민의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승리를...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일본 오후나토고교 투수 사사키 로키(18)는 최고 구속 163km를 던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톱클래스 유망주다. 공식전 최고 구속은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160km다. 21일 고시엔 지역 예선 4차전 모리오카 고교와 경기에서 기록했다. 사사키는 1회부터 8회까지 상대 팀을 압도했다. 시속 140km 패스트볼을 위주로 완급 조절을 하면서 체력을 비축했고 8회 위기에서 최고 구속 160km를 찍었다. 연장 12회까지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연장 12회 자신이 우월 결승 투런 홈런을...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LG가 완전체 타선으로 전반기 마무리에 나선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외국인 타자가 교체되며 LG 타선은 그동안 온전한 상태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고 고민하던 외국인 타자 문제도 해결됐다. 전반기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베스트 전력으로 좋은 마무리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가 될 수 있다. 일단 왼 팔꿈치 부상으로 7주간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박용택이 12일 잠실 삼성전에서 복귀했다. 박용택은 복귀 첫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쳤고 두 번째 경기였...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베테랑 이범호(38)가 은퇴를 선언했다. KIA타이거즈는 "내야수 이범호가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KIA는 "이범호는 최근 구단과 면담을 통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구단은 이범호의 뜻을 받아들여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IA 구단은 이범호와 앞으로 진로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이범호는 “많은 고민 끝에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면서 “향후 지도자로서 후배들과 함께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 ...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국이었으면 바로 벤치클리어링인데…." 일본 프로 야구에서 나온 화려한 끝내기 홈런 세리머니가 미국에서도 화제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즈와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10회 아카시 겐지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아카시는 3루를 밟고 홈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미국에서는 볼 수 없을 화려한 세리머니를 했다. 몸을 옆으로 한 바퀴 돌린 뒤 백 텀블링으로 착지해 홈을 밟는, 전임 감독 아키야마 고지가 현역 시절에 했던 홈런 세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보이지 않아도 알아요?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은 아마 야구가 시작한 이래 계속 됐을 일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런 오심은 없었다. 일본 프로 야구에서 한 심판이 '노룩 판정'을 내렸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다가 뻔뻔하게 판정을 내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21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경기, 5회 1사 2루에서 벌어진 일이다. 주니치가 5-4로 1점 앞선 상황에서 주자가 득점권에 나간 위기였다. 대타 우에다 쓰요시의 애매하게 뜬 타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은 15일 열린 2019 프리미어12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질문을 받았다. - 2020년 도쿄 대회 뒤의 올림픽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남을지 불투명하다. WBSC는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야구의 현대화다. 젊은 팬을 확보해야 한다.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본다. 젊은 세대는 야구만큼 다른 것들도 좋아한다. 세계적인 팀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가 야구의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센트럴리그에서 10승 선착 팀이 나왔다.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고 10승(5패)을 선점했다. DeNA 베이스타즈가 9승 6패, 퍼시픽리그에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9승 2무 4패로 2위 그룹이다. 초반 스퍼트에 실패한 팀들이 나타나고 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한신 타이거스(6승 9패), 히로시마 도요 카프(4승 11패)가 승률 0.500 아래로 하위권을 이뤘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오릭스 버팔로즈(4승 3무 7패)와 지바 롯데 마린스(4승 10패)가 '2약'이다. ◆ 홈런은 늘었는데 ...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타고투저가 극심하다. 지금 프로 야구는 8할이 타자에게 유리하다. 홈런이 쏟아진다. 8-7, 10-9 이런 점수가 재미있다고 하지만 1-0, 2-1 같은 경기도 긴박감 넘치는 좋은 경기 아닌가. 물론 타자의 실력으로 인한 타격전이라면 좋은 일이겠으나 그렇지가 않다.""분명히 조건이 다르다. 이대로는 안 된다. 우리 국민은 정의와 평등을 중시하는 민족이다." "홈런의 야구의 꽃이라고 말하지만 규칙과 환경이 불합리하다면 의미 없다. 투타 모두 동등한 조건에서 싸워야 팬이 기뻐하는 진짜 야구를 보여줄 ...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4월 1일 일본 정부가 레이와(令和)라는 새 연호를 발표했다. 5월 1일부터는 헤이세이(平成, 1989년 1월~2019년 3월)가 아닌 레이와가 연호로 쓰인다. 일본 야구계에서도 새 연호에 대한 각양각색 반응이 나왔다. 헤이세이 마지막 3년 센트럴리그를 제패한 히로시마 도요 카프는 개막 후 3연속 루징 시리즈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6승 3패로, 퍼시픽리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6승 1무 2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 쇼와에 태어난 헤이세이의 괴물, ...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 세이브 1위 에드윈 디아즈(당시 시애틀, 현 메츠)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휴스턴과 4연전에 전부 마운드에 올랐다. 모두 세이브 상황이었고, 마지막 이틀은 1점 승부였다. 디아즈는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4세이브를 달성했다. 일본 프로 야구에서는 더 기이한 일이 있었다. 소프트뱅크 마무리 투수 데니스 사파테가 2016년 5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 연속 등판했다. 4월 30일과 5월 1일까지 포함하면 8일 동안 7경기에 등판했다. 그 전까지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두 사례는...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 야구가 지난달 29일 막을 올렸다. 개막 당일부터 6경기 가운데 3경기가 끝내기 승부일 만큼 치열하게 시작했다. 개막 3연전 싹쓸이는 퍼시픽리그에서만 나왔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퍼시픽리그 1위였던 세이부 라이온즈에 3연승했다. ◆ 친정팀 만나 고전…마루 5연타석 삼진 "3번 타자 중견수, 마루 요시히로." 느낌표가 없는 자기 소개가 낯설었을까.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FA 이적한 마루가 친정 팀과 원정 첫 경기에서 4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쓰다줌줌스타디움을 방...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동열 감독에 이어 대표팀을 맡은 김경문 감독은 올해 초부터 일본에 두 번 출국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KBO 리그 구단만큼이나 일본 프로 야구 구단의 경기를 유심히 살폈고, 오사카에서는 '평균 24세' 젊은 대표팀이 멕시코와 치른 평가전을 지켜봤다. 그만큼 일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한국이 프리미어12와 올림픽 모두 디펜딩 챔피언 지위를 가진 만큼 연속 우승을 위해 반드시 일본을 넘어야 한다는 경쟁심을 품고 있다. 우선 프리미어12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정상...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베테랑 불펜 투수 다자와 준이치(컵스)는 시범경기에서 6번 나와 5⅔이닝 2피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하고도 24일(이하 한국 시간)방출됐다. 그리고 사흘 뒤 시카고 컵스와 재계약했다. 컵스는 10만 달러를 아끼기 위해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다자와는 27일 컵스와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에 승격하면 연봉이 90만 달러가 된다.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고 125만 달러. 더불어 5월 16일과 8월 16일 두 차례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일본...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60km를 넘는 강속구로 KBO 리그를 호령했던 전 LG 트윈스 레다메스 리즈와 헨리 소사는 올해 대만 프로 야구(CPBL)에서 뛰고 있다. 리즈가 라미고 몽키스 소속으로 23일, 소사는 푸방 가디언스 소속으로 24일 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공만 빨랐던 리즈는 LG 트윈스에서 완성형 투수로 성장했다. 2011년에는 2이닝에 하나 꼴로 볼넷이 나왔다. 평균자책점은 3.88로 8위. 그러나 점점 발전해 2013년에는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선발투수로 컸다. 평균자책점 4위(3.06)...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교 시절 2학년 때는 외야수, 3학년 때는 투수로 고시엔에 출전했다. 몸이 마른 편이라 상위 지명은 받지 못해 지명 순위 4위,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다." 일본 주간 베이스볼은 스즈키 이치로를 "시대를 바꾼 젊은이, 1994년 스즈키 이치로"라는 제목으로 조명했다. 21일 45살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이치로는 1994년 등록명을 스즈키에서 이치로로 바꿨고, 그때부터 일본 프로 야구에서 빛나는 별이 됐다. "'스즈키'는 입단하자마자 2군 올스타에서 MVP에 뽑힐 만큼 재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 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홈구장 야후오쿠돔에 외국인 전용 좌석 '헬로 시트'를 신설한다. 한국인,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해당 언어가 가능한 스태프를 배치할 계획이다. 3루쪽 외야에 설치된 헬로 시트는 21일부터 일반 발매를 시작했다. 29일 세이부 라이온즈와 개막 시리즈부터 구매할 수 있다. 헬로 시트를 예약하면 7회에 날리는 응원 명물 '제트 풍선' 1세트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2000엔대로 정해졌으며 개막전, 매의 제전 특별경기(유니폼을 선물로 주는 특별 홈경기)는 2019년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프로 야구 감독을 지내고 해설위원으로 8년째 일하고 있는 사람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것이 새 외국인 선수의 적응이다. 한신 타이거스 감독을 거쳐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오카다 아키노부가 지난해 한신에서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에 대해 "지금까지 해설을 하면서 가장 큰 예측 실패"로 꼽으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1년 전 2월 오키나와 캠프였다. 이거다, 터무니 없는 기록이 나올 거다라고 확신했다. 로사리오 얘기다. 입단 전부터 구단 역사상 최고 조건으로 주목을 받았고, KBO 리그에서도 성적을 냈던 ...